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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컵 나눔 포스팅!


 11월에 googler님께서 컵 나눔 이벤트를 하셨습니다. 월말까지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계속 미루다보니 늦어졌네요. 포스팅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뭔가(?)를 하고 있는 남자의 그림이 그리져 있네요.


컵에는 뭔가(?)를 하고 있는 남자의 그림이 그러져 있습니다. 뭔가를 따르고 있는 듯 한데 뭔지를 잘 모르겠네요. 우유일까요?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술일까요? 진지한 표정으로 보아 흘려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편 입니다.


반대편에는 풍차 그림이 그르져 있습니다. 아까 그 남자그림과 연관성이 있는걸까요? 그렇다면 남자가 따르고 있는것은 액체가 우유나 와인이 아닌 제분풍차에서 빻을 밀알이 아닐까요? 

손수 쓰신 카드도 


googler님께서 자필로 직접 쓰신 카드도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훈훈함이 느껴지네요.

스웨덴의 멋진 문화네요.


주인의 손을 떠나간 물건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여 새 삶을 시작한다라.... 쓸만한 물건이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벤트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추억의 담겨있는 물건이라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자주 이 컵을 들여다보게 되는군요.(컵 속의 남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좋은 컵을 선물해주신 googler님 감사합니다. 컵 잘 쓸게요.


by 고우 | 2014/01/27 15:07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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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애쉬 at 2014/01/27 15:56
컵 안의 인물은 대장장이이거나 그 도제(시다바리)인 것 같습니다.
들고 있는 것은 공기를 불어넣는 풀무로 보이고
풀무질을 하고 있는 화로에는 불이 붙은 코크스(석탄)가 이글거리고 있을겁니다.

석공들이 쓰는 정이나 끌의 날이 무뎌지면 저렇게 풀무질하는 코크스에 정을 박아 두고 쇠를 뜨겁게 달궈서 다시 모루에 대고 망치질을 해서 날을 세우고 담금질을 해서 연장을 벼려 주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대장간에서만 일을 하는게 아니라 대규모 건축이 있으면 건축현장으로 저렇게 이동식 작업장을 갖추고 연장 준비를 해줬다고 하네요

아울러 저 백자에 코발트 안료로 그림이 그려진 청화백자는 당대의 문화상품으로 지구의 문명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랍니다.

백자는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그 주문은 회교권에서 이루어졌는데 모스크를 장식하는 중요한 모티브로 '물'을 사용하는 회교권에서는 저 산화코발트로 기하학적인 문양(아라베스끄)을 넣은 청화백자를 주문했습니다. 새기거나 눌러서 내는 자기의 문양은 붓과 코발트 안료를 이용해서 '그려'넣는 것으로 발전해서 유럽인들의 가슴을 흔드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엄청난 자기들이 실크로드를 타고 혹은 아랍상인들의 다우 선이나 중화 상인들의 정크 선에 실려 인도양을 넘어 아프리카로 팔려나가고
유럽 왕실들은 그릇의 모양을 가진 보석=자기를 경쟁적으로 모으고 자기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에 유럽이 들썩였습니다. 천금을 들여 자기를 모으는데도 그 열망은 채워지지 않았고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연금술사들은 각 왕실의 밀명을 받아 도자기를 연구하며 시련과 실패의 나날들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도 유명자기 회사로 군림하는 마이센이 최초로 유럽산 도자기를 만들고 뒤이어 각 왕실의 지원을 받던 세브르, 로열 코펜하겐 등의 자기 공작소들이 유럽산 자기를 자급하기 시작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에는 없는 소의 뼈를 태워 넣어서 가볍고 튼튼하게 만든 본차이나를 영국에서 만들기 시작합니다.

연대는 그리 오랜 것은 아니겠지만 고우님 손 안의 청화백자는 그런 시절의 열망과 흥분이 현대까지 내려오는 것을 증명하는 그런 사연을 가지는 물건이랍니다.
도자기가 자화(도자기화) 되는 온도에서도 타버리지 않고 저렇게 밝은 발색을 내는 안료는 코발트 밖에 없답니다. 화려한 현대 자기들은 자기들을 굽고 다시 한번 저온에서 구워내는 상회기법(유약 위에 그림을 올리는...)을 쓰는 것이랍니다.

아름다운 컵 나눔 축하드립니다^^ 고우님께도 구글러님께도요
Commented by googler at 2014/01/27 16:58


고우님, 이렇게 포스팅해주셔서 고마워요.
위 애쉬님 설명달아주신 것이 매우 아름답네요~~
안타깝게도 항공 중에 깨져서간 컵 손잡이 안 깨진척 노력해주신 모습 보고 감동입니다.
작년에 이글루스 어떤 분께도 한번 깨져서 간 사고잇엇는데 제가 딴 컵으로 보내드린 적
있습니다. 그럴 때 맛이 또 다르더군요. ㅎㅎ
고우님께도 다른 컵 2월 중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googler at 2014/01/27 17:00

참, 그리고 저 맥주컵은 위 애쉬님 말씀처럼 지니고있으면 자료가 되는 역사적 생활사가
깃든 컵인 지라 혹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면 그냥 손잡이를 본드로 붙여 벽에 진열만 해놔도
좋은 컵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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